오레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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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레북] 책, 먹는건가요? _ 어떻게 천천히 읽을 것인가, 제임스 사이어오레북 2020. 6. 1. 05:35
어떻게 천천히 읽을 것인가 국내도서 저자 : 제임스 사이어(James W. Sire) / 이나경역 출판 : 이레서원 2004.02.17 상세보기 최현준 (오늘의 신학공부 팀원) 책을 읽지 않는 시대다. 출판사들 앓는 소리야 항상 있었다지만, 눈에 보이는 수치 또한 분명하게 말해주고 있다. 전체적인 독서량 자체가 줄어들고 있다. 옛날에는 심심해서 책 읽기도 했다는데, 이제는 눈과 귀의 관심을 집중시키는 것들이 차고 넘친다. 유튜브만 까딱 잘못 들어가도 2-3시간쯤은 우습게 사라지는 경험, 누구나 한번쯤 있을 것이다. 미디어 속에 둘러싸여 자라나지 않은 세대들도 독서할 시간을 뺐기는 상황인데, 어렸을 때부터 이러한 환경 속에 자라나는 이들에게는 아예 독서가 바둑 쯤 되는 어르신들의 취미로 여겨지게 될지도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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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레북] 우리도 누군가의 옛날 이야기가 된다 _ 로완 윌리엄스, 루미나리스오레북 2020. 5. 19. 06:17
루미나리스 국내도서 저자 : 로완 윌리엄스(Rowan Williams) / 홍종락역 출판 : 복있는사람 2020.04.22 상세보기 _최현준 (오늘의 신학공부 팀원) 우리는 확실한 것들을 좋아하는 것 같다. 분명하고 딱 떨어지는 것들. 늘 정답이 궁금한 편이고, 무엇이 옳은 것인지에 대하여 말하고 싶어 한다. 영화를 보다가도 결말이 2시간이나 남았다는 것에 답답하여 궁금해서 장면들을 휙휙 넘겨버리는가 하면, 요즘에 들어서는 긴 텍스트를 소화하는 것 자체가 사족이 될 정도로 명쾌한 요약본들만을 찾아다닌다. 형태만 바뀌었지 그건 옛날 사람들도 마찬가지였다. 오죽하면 “요즘 젊은것들은 버릇이 없다”는 말이 기원전 수메르의 점토판에서도 발견되는 시대를 초월하는 진리가 되었을까. 이 말이 특정 세대의 보편적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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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레북] 사촌이 땅을 사도 평안을 주소서 _ 헨리 조지, 노동 빈곤과 토지 정의오레북 2020. 5. 12. 03:44
노동 빈곤과 토지 정의 국내도서 저자 : 헨리 조지(Henry George) / 김윤상 역 출판 : 경북대학교출판부 2012.04.18 상세보기 _최현준 (오늘의 신학공부 팀원) 대한민국에 살면서 부동산이 어쨌다는 이야기, 안 들어본 사람은 없을 것이다. 집안의 행사가 있어서 가족들이 오랜만에 모였거나, 오랜만에 동창회에서 친구들을 만나거나, 학교나 일터에서 잠시 쉬며 수다를 꽃피울 때나, 심지어 거리를 지나가다가도 누군가의 땅값이 올라서 죽겠다는 앓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물론 그게 월세의 압박 속 새어나오는 비명인지 사촌이 땅을 사 배가 아픈 건지는 알 수 없지만). 내가 관심이 있든 없든, 한국에서 부동산은 가장 많은 사람들이 상시로 힐끔거리는 대상이다. 사실 일반적인 선진국을 대상으로 하는 재무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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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레북] 하나님 나라 _ 조은진, 예수는 12살오레북 2020. 5. 4. 06:49
예수는 12살 국내도서 저자 : 조은진 출판 : 새물결플러스 2020.04.30 상세보기 _최현준 (오늘의 신학공부 팀원) Imagine there's no Heaven 천국이 없다고 상상해보세요 It's easy if you try 마음만 먹는 다면 쉬운 일이랍니다. 존 레논은 평화를 말하며 천국이 없는 곳을 상상해보라고 한다. 아프다. 천국을 말하는 사람들이 정작 이 땅을 천국으로 만드는 것에는 아무런 기여를 하지 못했다는 반증이여서다. 역사를 통해 비춰지는 기독교는 종종 너무나도 잔인하고 폭력적이었기에, 기독교의 기독교스럽지 못함은 슬프다. 그렇게 상상하는 것은 쉬울 것이라는 다음 가사를 들으며 생각해본다. 우리의 비루한 상상력이 문제였을까. 은 상상이다. 사실 성서에는 예수의 어린 시절에 대한 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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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레북] 진실을 마주하고 싶다면 _ C.S.Lewis, 우리가 얼굴을 찾을 때까지오레북 2020. 4. 27. 17:30
우리가 얼굴을 찾을 때까지 국내도서 저자 : C. S. 루이스(Clive Staples Lewis) / 강유나역 출판 : (주)홍성사 2007.01.18 상세보기 _최현준 (오늘의 신학공부 팀원) 간혹 그런 순간이 있다. 거울을 보는데 오늘따라 뭔가 다른가 싶은 순간들. 혹여나 본인의 외모가 평소보다 만족스러웠다면 그건 착각이란 추론이 손쉽게 가능하지만, 그런 것보다는 조금 더 세상이 낯설게 보이는 순간들이 있다. 책을 읽거나 과제를 하다가도 갑자기 아는 단어가 새롭게 느껴지는 경험을 하기도 한다. 이런 현상이 왜 일어나는지는 아직 정확히 모른다고 하지만, 이러한 현상은 우리가 익숙해서 보지 못하던 것들을 다시금 직면하게 하기도 한다. 이 책은 그런 이야기다. 뭔가가 비틀려 있는데 어째서인지 못 보던 것..